Trip to Vestal
최근 뉴욕에 일주일 세바와 함께 다녀오면서, 9년 전 혼자 할램에서 자취하며 영어 공부를 했던 그 곳을 다시금 되밟게 되었다. 늘 뉴욕이라면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또깍 거리는 모델들 영화배우들, 가죽가방의 월스트리트맨이 활보 할것 같지만, 최근 뉴욕을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보다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는건 빈부격차, 여전히 더러운 지하철, 엄청난 방값이다. 하지만 이게 다 큰 도시가 가진 모습이 아닌가. 나는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일이 생길거라는 기대는 이젠 하지 않을만큼 자란거 같았다.
우선 우리가 사는 미사사가에서 미국 뉴욕까지 차로 8 시간 이나 걸리기 때문에 중간지점을 잡아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미국 Upstate 에 있는 작은 도시 Vestal 이란 곳으로 옛날 IBM 이 번성했다고한다. 그런데 이후 IBM 이 나가고 나서 도시 전체는 bankrupt 되었고, 이제 볼수있는건 우울한 거리를 걷는 사람들 뿐이었다.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보면 그런 우울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평범한 일상들이 흐뜨러져있는 산이며 강이며 작은 언덕이 끝없이 흐트러져 있었다. 그 위에 빨갛게 떠 있는 해는 자신의 그림자를 조금 더 길게 남기려고 적잖게 애를 쓰고 있었다.
우리는 호텔보다 실제 동네 사람이 자신들이 사는 집이나 방을 렌트 하는 걸 가능하게 한 사이트 Airbnb 를 통해 The Millstone in Vestal NY 집을 예약했고, 그 곳에 차로 저녁에나 도착할 예정이었다. 숙소 도착 후 집주인 쿠자이가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우리집에 들어가면 와인부터 열어 마셔. 장난 아니고 진짜로~” 쿠자이는 짐밥웨이 출신으로 미국에서 잠시 바텐더로 활동했고, 또 자신의 꽃집을 열어서 플라워리스트로 활동하다가, 웨딩 플래너로 직업을 바꾸고, 지금은 Airbnb 를 통해 자기 집을 렌트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쿠자이의 집과 뒷뜰엔 이름모를 꽃들로 가득 차 있었다.
Airbnb 를 2011 년부터 이용한 나는 한번도 이렇게 집주인과 거리낌 없이 친구가 된적이 없었다. 도시를 여행할 때면 피곤한 여행객이 되서 주인들과 거리를 멀리하는게 자연스러웠지만, 이렇게 올가닉하게 일정을 잡아 여행을 하다보니, 다른 사람이 내 인생에 들어올 공간과 시간을 주는 여유가 생겼다. 그렇게 해서 쿠자이와 그의 파트너인 비아지오를 만나게 됬고, 그 둘은 우리에게 8월에 자기들이 여행을 가니까 그때 시간이 되면 자기 집에와서 하우스 시터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우리가 하우스 시터를 하는동안 친구들을 초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우리는 그 부탁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우리의 5일간의 뉴욕시티에서의 여행은 이제 시작되었다.
All photos by Sejin
완전 멋져요~~^^난 경주 여행중인데 새삼 경주도 좋구려~~
잼있는 여행해~~
세바 날씬쟁이 됐네 보기 좋아~!!
모두들 세바 살빠졌다고 난리에요. 세바 이야기도 따로 업뎃 해야 겠네요. 얼마나 열심히 운동하는지 ㅋㅋㅋ 언니 경주여행 잼나게 하고 와요!
세진네 부부의 친화력이 매우 부럽다~
낯선 곳에서 와인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도^^
이렇게 한번 휴가 다녀오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싫은게 얼른 퇴직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네. 직장을 안다녀도 되는 순간 난 어디든 가리라~ ㅋㅋ
이제서야 읽어봤네~
난 6성급 호텔보다 여기가 더 좋아보인다~~
세진이와 세바가 보고싶다~
슬량이~ 우리 한번도 같이 여름에 여행가본적이 없던거 같다. 니는 캠핑의 여왕인데 말이야. 여기와서 한번 캠핑갈래? 우리끼리 가스버너에 라면이랑 삼겹살 구워먹자.
세진이의 여행이야기가 너무 기대된다+_+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이 이어지다보니.
너무나도 여행이 절실해지는 요즘인 것 같아..ㅠㅠ
여름이 되니까 사람들이 다 휴가를 가네~ 안그래도 지금 사진 작업하고있는 중이야. 요즘은 낮이 길어진 탓도 있고, 일하고 오면 자꾸 밖으로 소풍이라도 가야될거 같은 날씨다~ 몇일 안으로 또 올릴께 기다려줘!
헐!!!!내가 알던 세바인가!!!이렇게 잘 생겨지면 오또케~~~^^
여행다니는거 부럽다ㅡ 나는 삶이 지친듯~~그냥 주말되면 마냥 쉬고싶음… ㅜㅜ 좀 푹 쉬고나면 어디든 가고싶어질까 ㅎ
그래도 이렇게 이국적인 장소를 부지런히 다니는 니 사진들보며 대리만족이라도 한다!ㅋㅋ부러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