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ight in Toronto
몇달 전, The Book of Mormon 이라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티켓을 네장 사뒀다. 이미 미국에서는 표도 구하기 어렵다고 해, 시애틀에 사는 미국친구는 이 뮤지컬이 토론토에서 개봉된다는 말을 듣고 이 티켓을 인터넷으로 사려고 했다. 하지만 워낙 미국인들이 이 티켓을 많이 사려고 하기 때문에 캐나다인이 아닌 미국인은 캐나다에서 하는 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티켓을 살 수 없게끔 해버려서 세바는 우리 비자카드를 이용해친구를 도와주기로 했고 동시에 우리 티켓도 함께 사게되었다.
나는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뮤지컬인데다가, 브로드웨이 쇼는 뉴욕에서 Mamma Mia, Lion King, Beauty & The Beast 를 봐서인지 그다지 큰 기대감은 없었다. 이전 뉴욕에 있을때, 친한 친구가 연극을 하는 터라 몇번 연극 공연장에 가본적이 있었다. 때로는 그 친구가 오디션을 보는 곳 까지 따라가곤 했고 cold reading 이라는 것도 있어서 따라가 봤다. 이 뉴욕친구를 통해, 점점 Off Broadway 에 눈을 뜨게 되었고, 심지어 Off Off Broadway 도 많이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몇 발자국 안떨어진 곳에서 연극하는 친구들의 숨소리, 떨림, 긴장감 등을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큰 프로덕션이 아니라도 본인이 최선을 다하는 것 만큼은 브로드웨이 쇼 와 별 다를게 없었다. 난 이렇게 자그마한 프로덕션을 좋아한다.
어쨌거나, 이렇게 표가 있기에 그리고 Long Weekend 이기에 이틀간 잘 곳을 예약해두고 토론토로 떠났다. 앞으로 날씨는 대빵 좋음! 이란 일기 예보를 들었기에 우리는 가볍게 가방을 싸서 시애틀에서 오는 친구를 픽업한 후 늦은시각 함께 Young Street 을 걸었다. Young Street 은 토론토 모든 젊은이들, 관광객들이 다 모이는 곳으로, 이날 저녁 공연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시선을 멈추게 했다.
밤 늦게 시애틀에서 토론토에 도착한지라 피곤함이 아직 가시지 않은 친구를 호텔에 바려다 주기로 했다.
친구를 바려다 주는 길에 이 두명의 친구가 우리 앞에서 길을 건너려고 서 있는걸 보았다. 복장이며 헤어 스타일이며 이전에 내가 생각 나게 됬다. 나도 뉴욕에 있을때 정숙이 언니랑 이렇게 다녔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들도 서로를 바려다 주는 길이 아닌가 했다.
어두운 밤길도 서로간의 미래도 저렇게 지켜주는 친구.
나에겐 아직도 이런 친구가 있다.
All photos by Sejin
감동적이다 :)
외국에 나와 사는 친구들보면 그냥 나를 보는것 같네. 그때 나를…
@songDiamond 토론토 사진 좀 올렸어요. http://t.co/uWloRMoQjs 옛날 생각 나실거 같아요.
@Millochat 와우! 던다스 스퀘어 근처네요! 사진 잘봤습니다. 고마워요! 토론토가 (크게 안알려졌지만) 공연계의 큰 시장이기도 하죠! 좋은시간 보내셨겠네요:)
토론토 밤거리가 인상적이예요 =_= 저는 무섭다고만 생각하고 사람많아서 치인거만 생각나요 ㅋㅋ 이쁘다 사진
우리는 밤 11시까지 걸어서 돌아다니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갔지. 여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리에 많더라. 우리가 간 주가 Victoria Day 라서 월요일 아침엔 거리에 차도 별로 없어서 드라이브하는데 좋더라고. 쓩쓩- 세바스찬은 이번에 와서는 토론토가 자기 마음속에 좀더 친근하게 느껴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