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 of Cambridge
오늘 아침 7시 반 치즈를 사러 수요시장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치즈를 사려는 이유는 주말엔 줄이 너무 길어서 엄두도 못내기 때문이다. 매주 먹고는 싶은데 엄청 긴 줄 때문에 항상 포기하고 돌아와야만 했었다. 하지만 이제 여름이라 장이 수요일에도 선다길래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건만 치즈파는 곳은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필요한 야채만 조금 사서 돌아오기로 했다.
향기가 날것 같은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도 장바구니에 하나 담고,
양파는 저번에 사서 눈인사만 나누고,
나의 꼬마 양배추들은 조금더 자라라고 윙크해주고,
친구 Noelyn 이 만들어 준 저녁으로 하루를 보냈다.
이번주에 원래 Korean BBQ 를 하자고 (=돼지고기랑 김치 구워먹자고) 했는데 날씨가 계속 쌀쌀해서 불가능했던 것을 아쉬워 했는지, 친구 Noelyn 은 이렇게 Cambridge Market 에서 산 야채로 만든 저녁을 선사해 줬다.
어릴적 보통 엄마가 해주는 식사는 상이 차려지고 나서 식탁위에 앉아 먹던게 나의 일상이었는데, 캐나다에서나 유럽에서는 가족, 친구와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음식을 함께 먹는 시간 만큼이나 중요한 자리임을 느꼈다. 그래서 서로 친구끼리 집으로 초대해서 같이 음식을 차려 먹는게 일상이 된 캐나다인들은 가끔 친구초대 예산도 한달에 따로 마련해두기도 한다.
채소가 이런하늘을 매일 보고 자란다면, 나도 채소밭에서 살고 싶다!
(이 블로그를 쓰는 순간 하늘이 너무 예뻐서 밖으로 뛰어나가 찰칵 찍었습니다.)
All photos by Sejin
나두 저 아스파라거스 먹어보고싶다 야채들이 전부 맛나게 생겼어~ 오늘 여행가는중~밤에 바베큐할건데 저 야채들이 필요 ㅋㅋㅋ
여행가는 중이야? 날씨도 좋은데 신나게 놀다와! 김밥도 싸고, 통닭도 먹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보내줘!
음식만드는과정에서도함께하는것이중요하다는말이깊게다가온다…나도우리아들에게그런문화를일깨우고싶지만…ㅋㅋ남편은완전한국적스타일ㅋㅋ
밥먹으면서 아이랑 대화하는 그런 문화가 중요한것 같아. 자녀들한테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아이가 부모랑 어떤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지 결정된데. 나도 세바스찬이랑 그런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밥먹을땐 텔레비젼 안보도록 규칙을 정하고 따른지 일년이 넘어가네. 우리도 베이비 스텝중!
보라색 양파 맛나겠다
오늘은 수요일 장 서는 날~ 다행이 비가 안와서 영미문학 라디오 듣고 잠시 갔다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