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e Children an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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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흠뻑 빠져있는 EBS 영미문학에서 The Five Children and It 이라는 아주 오래된 영국 동화를 읽어주고 있다. 어릴 적 동화를 생동감있게 읽어준 사촌언니(효경이언니, 별명은 꼬깽이)의 노력 덕분인지, 초등학교때는 내가 동화를 바탕으로 연극도 만들어서 학교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서기도 한 탓에 동화는 나에게 있어 브로드웨이 쇼와 같은 존재다.

The Five Children and It 동화 안에서는 다섯명의 아이들이 나오고 이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모래요정이 나온다. 모래요정의 이름은 Psammead ‘싸미아드’ 인데 도저희 생각해도 영어가 아닌것 같아서 어원을 찾아 봤더니, 그리스어로 ψάμμος  (Sand) 와 천사, 지켜보는자 의 Samyaza (Watchers) 라는 뜻이 두 단어가 합쳐져서 Sand+Watcher 이라는 뜻의 모래 요정이 되는것이 었다. 정말 생긴것도 아주 괴상스럽게 생겨서 요정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다. 동화에 나오는 이 모래 요정의 외모는 달팽이같이 쭉 뻗은, 만원경 처럼 길어졌다가 짧아지는 눈과 박쥐같이 생긴 귀, 거미 배처럼 툭 튀어나 온 배, 북실북실한 털, 원숭이 같은 팔 다리, 쥐 처럼 수염이 나 있다고 한다. 특히나 더 상상하기 싫은건 이 모든 외모를 합한것도 모자라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때 눈이 쭈-욱 튀어나오게 되고 온 몸이 빵빵하게 터질듯이 팽창한다고 하니, 아이들은 소원을 들어달라면서도 눈뜨고 어떻게 그 모습을 지켜 봤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화에 나오는 아이들은 Cyril, Anthea, Robert, Jand, Hilary 이렇게 다섯이고, 이들은 London 에서 시골인 Kent 라는 곳으로 이사를 간다. 그곳에서 모래를 파고 놀던 중에 모래요정을 만나게 된다. 모래 요정은 너무 오래 땅속에 파묻혀 살아서 개인별 소원 따윈 더이상 들어주지 않기로 했다. 대신에 아이들의 소원 만, 그것도 하루정도 지속되게끔해서 해가질때는 그 소원이 돌로 변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의 소원은 각양 각색이었다.

이쁘게 만들어 주세요,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 날개를 갖게 해주세요, 거인이 되게 해주세요, 성에서 살게 해주세요, 레드 인디언족을 만나게 해주세요, 다른 사람들이 우리 막내를 좀 데려가도록 해주세요, 막내가 얼른 자라게 해주세요, 우리 엄마가 부잣집 아줌마들의 보석을 가지게 해주세요

모래 요정은 예뻐지게 해달라는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 줬지만 집에 있던 하인은 아이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집 문을 잠궈 버렸고, 부자로 만들어 줬지만 금화는 더이상 통화로 사용되지 않아서 무용지물 이었다. 날개를 달아 주니 어느정도 행복해지는가 싶었지만 교회탑에 올라가 앉아 나중에 내려 올수가 없어 혼줄이 나게 되고… 행복해질 줄 알았던 소원이 이루어지지만 아이들은 고생에 고생은 사서하는 경우가 되는 이야기다. 오늘 아침엔 (한국시간으로 금요일 저녁 9시 EBS 영미문학에서) 아이들이 레드 인디언 족을 만나 머리를 잘릴 고비를 넘기게된다. 너무 끔찍한 일이 벌어질뻔 했는데 마침내 레드 인디언 족 부장이 ‘아~요놈들을 태워 죽일 나무도 없는 곳에 내가 있다니… 숲으로 가득한 우리가 살던 곳으로 가고싶다’ 라고 소원을 빌자마자 모든 레드 인디언족들이 하나 둘 소원을 따라 사라지게 되었다.

내일 저녁 9시(한국시간)에 EBS 영미문학에서 The Five Children and It 의 마지막 편을 읽어준다. 그때 이승열씨와 Caelyn씨를 또 만나러 가야겠다.

Photo from Moviel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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