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in Toronto

Days in To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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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토론토에 온거지만 사람들이나 상점이나 모두 그대로 였다.

늘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상점을 채우고, 서로 모르는 얼굴들이 오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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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Eaton Centre.

아침에 우체국에 가서 Xpresspost 봉투를 사고 여권증명사진을 찍는곳이 어디있는지 물어보려고 하는 찰나 벌써 일하시는 분은 자기 일이 마쳤다는 듯 나를 돌려 보내려고 했다. 뒤에 아무도 없는걸 먼저 확인하고 내가 할 질문을 던졌는데, 워낙 사람들을 하루에 수백명씩 대하는 곳이라 이렇게 시간을 두고 느긋하게 이야기할 관습이 하나도 없는 토론토를 직면해야만 했다. 하지만 바로 내가 도움이 필요한걸 다시 알아채고는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려 주셨다.

“Do you happen to know where I can get my passport pictures done?”

그러자 옆에 계시던 함께 일하시던 동양 우체국 분이 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Blacks 라는 사진관은 비싸니까 Scotia Bank 아래에 위치한 Joe’s Photo 에서 찍으면 될꺼라고 귀뜸해 주셨다. 그리고 나는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우체국을 나왔다. 나와 발걸음을 함께한 Lizzie 는 침착히 나와 Joe’s Photo 를 찾아 들어갔고, 우리는 이야기 중인 두 인도사람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에 주인인듯하신 분이 우리를 웃는 얼굴로 대해 주셨다. 나는 내가 찍은 증명사진이 Blacks 에서 이전에 찍은거고, 그 사진에서 내 피부색이 너무 노랗게 나와 주토론토총영사관에서 거절을 당했다고 자초지종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주인 아저씨는 그 사진을 손에 들고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If I took pictures of this quality, I would have to close my business tomorrow. I suggest you to go to Blacks and ask for a refund. It would be ideal if you spoke to the manager directly. You have to get a refund.” 이 키가 큰 잘생긴 주인 아저씨는 내 손바닥에 베이비 파우더를 살짝 흩뿌려주며 내 얼굴에 도는 기름을 살짝 없애게 해주셨고, 반지나 귀걸이는 착용하지 않아야 하고, 사진을 찍을 때 웃으면 안된다고 충고해 주셨다. 나는 이 아저씨의 섬세한 서비스에 너무 감사했고, 우선 마음을 편하게 해주셔서 너무 행복했다. 나는 현상된 사진을 금방 받았고, 이렇게 예쁜 아가씬데 완전 이전 사진은 나처럼 안나왔다고 몇번이고 나만큼 마음상해 하시면서 이쁘다고 또 칭찬해 주셨다. 사진 값을 내면서 내가 돈을 더 내겠다고 해도 그 돈보다 Blessing 만 주면 된다고 하셨다.

나는 인도어과 출신이다. 나는 가끔 이렇게 상냥한 인도사람들을 만나면 인도말을 좀더 배워 둘껄 하는 생각이 자꾸자꾸 든다. 이젠 열어보지 않는 일기장 처럼 오래된 인도책들… 한국에서 가지고 오지 못한 인도관련 전공 서적들… 지금 생각이 난다. 어딨을까? 주인 아저씨가 한국사람이 어떻게 인도말을 하는지 너무 신기해 하셨고 너무 행복해 하셨다. 나도 그분에게 기억에 남는 날을 만들어 드렸고, 그분도 나에게 잊지못할 친절을 베풀어 주셔서 그 순간이 너무 너무 행복했다. 물론 토론토에서 못가보던 샵에 가는것도 행복하지만 그것보다 더욱더 큰 행복을 나는 작은 지하 사진관에서 내 친구 Lizzie 와 나눌 수 있었다.

임근동 교수님, 서종순 교수님의 수업이 너무 그리운 나날들이다.

앗, 하지만 쇼핑은 계속 되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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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Forever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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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Root in Eaton Centre.

 

All photos by S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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