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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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봄비가 계속 내린다.

목이 따끔따끔 거리고 열이 나지만 산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회색 후드티를 입고 휴대폰을 들고 나갔다. 걸어가는 도중 세인트존에 있는 정미와 이야기도 하고, 기타를 둘러메고 스케이트 보드를 탄 건장한 남자가 엉덩방아를 쿵 찧는것도 봤지만, 그 분을 위해서 못본척 했다.

이 시간에 안나왔으면 이 순간도 놓쳤을건데, 히히히…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정미와의 대화를 짧게 끝내고 홀로 걷기로 했다. 걸으면서 공원에 왜 아무도 없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아이들과 부모, 또 개를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이 대 여섯명 있는데 오늘은 계속되는 비에 아무도 나올 생각을 안하는 모양이다.

이전에 대학에서 인도 명상을 배울때 그때는 열심히 명상을 했지만, 그 열심히 란것이 어느 순간 짐이 됐고, 기대가 됐고, 욕심이 됐다. 하지만 오늘 걸었던 길에서 새소리를 들으면서 애를 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자연스런 명상을 잠시 했다.

때론 인생에 이렇게 애를 쓰지 않아도 되는게 있는것 같다.

 

Photo by S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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